동물원 이야기

Fragmentary


등록일: 2005-04-12 09:36
조회수: 2955 / 추천수: 313


02(2).jpg (48.0 KB)
 
 
 
 

 


휴일...
유일하게 활동(?) 중인 모임에서 동물원벙개(!)가 있어
간만에 지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서 동물원을 찾았다.
 
 




화창한 날.
북적거리는 사람들 위로 쏟아지는 분수를 지나
동물원 우리에 닿았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나 생태다큐를 무척 좋아하는데,
막상 누군가 나에게 동물원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건 커가면서 어느 순간
분명하고도 명확하게 동물원은 싫어 라는 인식이 꾹 하고 박혀 버리고 말았다...
(특히 우리나라 동물원...ㅡ.ㅡ;;;
머...세상 어느 동물원에나 갇혀 있는 건 전부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동물원은 대략 3년 만에 찾은 거 같은데,
어쨌든 전보다 더 안 좋은 인상만 담아 왔다...
(요즘엔 동물원에 가도 삼림욕장 같은 산책로만 다닌다...아 이 나이먹은 컨셉이란...ㅡ.ㅡ;;;)

 
 
 

 
눈도 안 뜨고 걷는 코끼리...
(원래 작은 건가?...ㅡ.ㅡ;;;)
 
 
 

 
정육점에 걸려 있는 소와 다를 바 없이 절대 움직이지 않는 들소
(그 많은 녀석들이 한 놈도 꼼짝 않고 누워 있었다!)
 
 
 
 

 
멀뚱하게 쳐다보던 당나귀.
 
 
 
 
 

 
넋 놓고 무언가를 바라보던 곰.
 
 
 
 

 
졸고 있던 호랑이.
(평화롭기 보단 무척 따분해 보인다.)
 
 
 


사자 우리에서 포식중인 까치(?)
 
 

 


북극곰은 정말이지 최악이었다.
게다가 극도의 다이어트 후유증도 아니고...
저 표정이란....
봄 볕 더위에 지친건가...
(다큐에서 아기곰과 설빙 위를 뒹구는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ㅡ.ㅡ;;;)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 속의 공허함은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어떤 갈구...
 
 
 
 



아니
두손 까지 모아든 소망이란 말인가...?
 
 
 


뒤에선 다른 녀석들이 싸우는 걸 눈치 보며 연신 손은 철창 밖의 인간을 향한다.
 
 

 


녀석은 무슨 죄를 져서 철창 속에서 무기형을 사는 걸까...ㅡ.ㅡ;;;;
 
 
 



역시 자신도 모르겠다는 재스쳐다...

 
그렇지만,
그런 건 중요치 않다.
 
 

 


녀석은 곧바로 손 내미는 걸 잊지 않는다.....

 
 
 
 
 
 
 
 

 
 
 
 
자연은 그냥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된다.
살아 있는 동물들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게 까지 관람을 해야만 하는 걸까?
진정 인간에겐 그럴 권리가 있는 걸까...?
만들어야 했다면 조금이라도 더 그들의 환경에 근접하도록
노력이라도 기울인 동물원을 만들 수는 없었을까...?
(정말 나무 한 그루 없는 시멘트 바닥 우리는 보고 싶지도 않다....ㅡ.ㅡ;;;)
 
 
 


역시 그냥 파란 하늘이 더 좋았다....
가느다란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문득 그 속에서 한 껏 날 수 있는 녀석들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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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왜 같은 감옥이라 해도 우리나라 동물원엔 감동 같은 게 없을까...  
 


여행 중 만난 미 동부의 어느 작은 도시의 동물원...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던 원숭이 우리와...
(좀더 호화로운 감옥이랄까...ㅡ.ㅡ;;; 대신 동물 보긴 좀 어렵다...^^;;;)    
 
 
 


걷고 싶던 길들....





(믿기 어렵겠지만, 이 곳도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 코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산책 하는 기분이었다. 
 
들어가기 전 팻말엔 이렇게 써 있다.
'열심히 찾는 만큼 볼 수 있습니다!'
아. 정말이지 그 문구에서부터 감동이 주루륵 밀려 왔다...ㅠㅠ;;;
(결국 새 한 쌍 본게 전부지만...^_^;;;)
 
 
ps2.
서울 대공원 고릴라 우리는 정말 최악이다.
아주 조그마한 유리방에 두 녀석씩 넣어 놓았는데....보고 있으면 열만 받는다...ㅡ.ㅡ;;;
(동물의 본성이 숨고자 하는 건데 나무 하나 없는 시멘트 사각의 유리방이라니...큐브인가?)
머...당신두 가면 열심히 사진이나 찍으면서! 라고 한다면 나조차도 머라 할 말은 없다..ㅠㅠ;;;
하지만, 어쨌든.
작은 유리방 안에 갇힌 고릴라는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다.
참.
서울 대공원을 전면 재보수하여 세계적인 동물원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무척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동물의 수는 지금보다 줄더라도 좀더 자연스럽고 멋진 동물원으로 단장하여.
동물원 하나때문에라도 세계에서 서울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곳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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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의외로 우울한 내용이었군요. ^^ 안가본지 오래되어 잊고 있었는데, 맞아요..
언젠가 진주에 있는 조그만 동물원을 다녀온 후 다시는 동물원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어요. 매우 충격이었거든요..
2005-04-13
00:45:04
NEUTRINO™
아...괜히 꿀꿀한 분위기만 만들어 놓은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ㅡ.ㅡ;;;
따스한 봄인데...^_^;;;
그래두 동물원보다는 식물원이 더 좋지 않아요? ^_^
(같이 붙어 있어 문제지만...ㅡ.ㅡ;;;)
2005-04-13
09:27:25
십년후
이상하다. 제가 이거 페이퍼에서 봤을땐 어린이대공원이라고 씌어 있었는데..근데 그거 잘못 읽고 서울대공원인줄 알고 댓글달았다가 바로 지웠거든요. 지금보니 서울대공원이라고 되어 있네.. 나의 자의적 해석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어흑..ㅠ.ㅠ
2005-04-13
22:54:47

[삭제]
NEUTRINO™
어린이대공원 맞아요.
서울대공원이라고 한 적은 없는뎅...ㅡ.ㅡ;;;
아...ps에 써 있는 건 예전에 서울 대공원에 가서 그렇게 느꼈다는 말이에요...^_^;;;;
자...자의적 해석은 이제 끝~! ^^;;; 된거죠?
2005-04-13
23: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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