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떠오르는 밤들...

Fragmentary


등록일: 2005-03-23 19:55
조회수: 2561 / 추천수: 309


 
 
 
 

 

 
 
 
 
가느다란 비가 내리는 새벽의 싸늘함을 가르며
무섭게 달리던 버스에서 내린 시각은 새벽 2시가 훨씬 지나 있다.
버스안에서 잠깐동안 세상 모르게 골아떨어졌던 잠이
어느새 피곤함이란 것 쯤은 10년 전 기억만큼이나 저멀리 떠나 보낸 후다...
이런 밤에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마저 생긴다.
잘 정돈된 서랍을 한 번씩 열어보기도 하고,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꺼내 쭉 넘겨보기도 한다.
결국 틀어 놓은 음악에 잠시 멍해 있다가 컴퓨터를 켠다.
 
며칠동안 하지 못했던 사진 정리...
 

어제는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 바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셨었다.
 
 
 
 
 
 


 
스탠드 아래에는 따뜻한 갈색의 조명이 있었고,
그 뒤로는 재즈가 흘렀다.
 
 


 
커피 한잔과 읽던 책 아무곳에나 스케치...
늘 비슷한 행동들...
 
 
 

오늘 저녁엔 더욱 그랬다.
 
 


 
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가는 서울의 저녁 거리를 음악과 함께 걷다가
친구를 만나 스파게티를 먹는다.
 
 
 


 
시청앞 잔디밭에 누워서 한 시간 이상 음악.
시야의 가장 자리에선 끊임없이 자동차의 불빛들이 늘어지고 있다.
 
 


 
밤하늘...
'비가 올 것 같아...'
 
 


 
정류장에서 헤어지던 친구가 말한다.
"간만에 정말 '자유'라는 단어가 떠오르던 밤이었어"
 
 
 

생각해 보니 버스에서 잠들기 전 나는 '자유'라는 것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지금...그건 '자유'라기 보다는 '여유'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라고 되뇌어본다.
 
 
 
 
 
 
 
 
"간만에 정말 여유라는 단어가 떠오르던 밤이었어"라고.
 
잠시 후 덧붙인다.
"아니 여유가 떠오르는 밤들이야.."
 
 
 
 
 
 
of NEUTRINO
 
PS.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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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fNG
이제는 희미한 기억들...선명한 기억들...
모두를 떨구어 버려야 한다고 했다...

옆에 있어 주고 싶다 했다...
그냥...
살며시...
내 어깨를 주고 싶어었다...
2005-03-24
14:41:13
J
정말 여유가 느껴지는 밤이군요. ^^
(그런데 제게는 사진이 왜 맨처음 한장밖에 안보이는걸까요?)
2005-03-30
02:51:04
J
어라.. 지금은 사진, 다 보이네요. ^^;
2005-03-30
23:43:29
기억
저도 시청앞 잔디에 누워 한시간 이상 음악을 들으면 책을 읽고 싶어요..
음..이 가을이 가기전에 작은 돗자리 하나 들고 가야 할까 봐요..
산들거리는 바람도 좋고..흘러가는 구름도 좋고 ..잔잔한 음악도 좋고..
선선해 질때를 대비해서 가벼운 담요한장 들고 가면 와..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지는 기분..
가끔 전..이렇게 행복한 상상을 한답니다.므흣..
상상하다 보면 언젠간 현실이 되더라구요.
2006-09-07
1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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