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추웠던 기억중에 하나.

Journey


등록일: 2005-07-29 02:00
조회수: 3209 / 추천수: 417


 
 
 
이날...
정말이지 정말 정말 추웠다.
A트레인 웨스트 175번가에서 내려
워싱턴 브리지를 건너 보고자 굳은 맘 하나로 나선 길 이었지만,
워싱턴 브리지 : 프랑스 건축가 꼬르비제가 '무질서한 도시 속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우아한 의자'라고 평한 다리.
지하철을 나오자마자 불어 오는 강바람에 이거저거 다 때려치구
다리 근처 빨간 등대를 보기만 하려는 계획으로 노선을 수정했었다.
 
 
 
빨간 등대 : 1951년 철거 위기에 처했다가 수 많은 사람들의 항의 덕분에 위기를 면한 등대.
수만 명의 뉴욕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이 조그맣고 빨간 등대를 구해 달라는 편지를 띄었다.
호이트 스위프트라는 작가는 뉴욕의 이 두 가지 명물(등대와 다리)을 소재로 책을 내기도 했다.
사전 조사에 의해 참으로 끌리는 볼거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찾았지만,
그 날 나에게 남은 건 리버 사이드 파크를 오후 내내 헤매었다는 것과
보도 없는 차도 갓길 걷기...
무단 횡단 수 차례...
그리고, 무지 떨었던 기억 뿐이다...ㅡ.ㅡ;;;
 
 
집에 가는 버스를 타면서 바라 본 허드슨 강 위의 저녁 노을...
정말...살았다...싶었다.
이 날 타임 스퀘어에서 싸구려 스테이크 먹구,
유니온 스퀘어 근처 헌책방에 들러 책을 샀는데,
고생한 만큼 그 따스함들이 너무 소중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씩 그 날을 생각하면
'참...무모했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ㅠㅠ;;;
그치만....
무더운날을 위해 그런 기억 하나 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는~ ^_^;;;
 
 
 
of NEUTRINO
ps.
덕분에 그 빨간 등대 사진을 못 찍었어요...
다시 가야지가야지 하다가 결국 못 가보았네요.
참...땡겼는데 말이죠...아쉬비.
담에 가게 된다믄 꼭 등대 사진 찍어 올게요.
제 관광책자에는 있지만, 스캔은 귀차니즘으로 포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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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후
많이 더우시군요..ㅋㅋ
와..춥다.추워..이러면서 읽어내려가니 정말..조금 추워지는 기분인데요? ^^
2005-07-29
12:19:29

[삭제]
NEUTRINO™
올 여름...덥긴 덥죠?
근데 최근 20년 간 가장 더웠던 해가 94년이었다네요...올해가 아니라...

(그때 전 군대 있었는뎅...^_^;;;)
2005-08-05
15:41:31
십년후
어머..그 기억이 없으시구나..저는..94년 그 무더위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당시만해도 까페같은데가서 늘러붙는거 별로 안좋아했는데도
어.쩔.수.없.이. 학교앞 찻집에서 팥빙수 먹으며 널브러져있고..그랬어요..ㅋㅋ 오죽하면 94년 여름 히트곡들 아직도 기억하겠어요(하도들어서..찻집에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등등.. -_-;;;;
어제두 친구랑 그 얘기 했는데..딸랑 33도 가지고 이 난린데..94년도엔..37도 38도 일도 아니었다고.. 도대체 어떻게 견뎠을까. 그 여름..이러면서. ^^
어쨌든..우와..엊그제 같은데 그것도 벌써 십년이 훌쩍 넘은 일이네.. 윽.. ㅠㅠ
2005-08-06
11:51:23

[삭제]
NEUTRINO™
앗.
저두 그 시절 노래 잊을 수 없죠~!
고참들이 하두 지겹게 부르고 틀어대서 말이죠~ ^_^;;;
결국 제대하면서 마로니에 음반을 사고야 말았지만...ㅡ.ㅡ;;;
(3번곡이었나? 무진장 좋아하는 곡이죠~ '내게로')


글구 제 생각엔 군대에서의 더위가 훨씬 참을만 했던 거 같아요...
2005-08-12
1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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