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두 나무가 있었다.

Journey


등록일: 2009-05-20 23:03
조회수: 3061 / 추천수: 522


 
실제로 보면 훨씬 높아 보이는 도산서원의 금송.
 
 
 
 
 
 
 
안동에 있는 도산서원.
천원짜리 지폐로 인해 퇴계 이황과 더불어 잘 알려진 곳이다.
이 곳에는 두 나무가 살고 있다. 아니, 살고 있었다.
바로 회화나무와 금송.
 
회화나무는 조상들이 최고의 길상목으로 여겨 대궐,절간,서원 등에 엄선하여 심던 나무다.
이 나무 아래에선 가문이 번창하고 큰 인물이 나온다 여겨 아무 곳에나 함부로 심지 못하게 했던 나무.
다른 하나는 일본 특산종인 금송. 일본 왕실을 상징한다는 나무다.
이 나무는 박정희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앞에 심어 애지중지 키우던 것을 1970년 이식한 것.
(그는 도산서원을 무척 아끼던 사람이었단다.)
 
여하튼 나무 자체가 무슨 잘못이 있으련만...
편협한 인간이다보니 회화나무냐 금송이냐에 대한 충돌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문제가 더욱 불거진 건 몇 년전 400년 된 회화나무가 갑자기 고사한 것.
그에 반해 금송은 무럭무럭 12m도 넘게 자라났다.
덕분(?)에 주변에 있던 매화, 모란, 회양목 등의 성장에도 지장을 준다는데...
한 마디로 굴러온 나무가 박힌 나무들 밀어 내는 격이란 말이 나올 법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금송을 이식하자는 견해가 지배적인가보다.
 
어찌 되었든 금송은 몇 년전 문화재청에 의해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잘 버티어(?) 꿋꿋하게 자라고 있다.
 
 
 
 
 
 
 
of NEUTRINO
ps.
사실 나는 나무 자체가 좋아서 금송에 대한 미움은 없다.
다만 무척 커져버린 금송이 도산서원 앞쪽에 서서 전체적인 균형을 깨뜨리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무엇보다 죽어 버린 회화나무가 못내 안타까운 게 먼저 드는 생각이지만)
 
 
도산서원 그림이 있는 천원 지폐의 뒷면. ↓
회화나무는 사라졌고, 금송은 훨씬 더 커 버렸다!
퇴역이 된 옛 지폐처럼 이 모습도 이제는 역사 속 과거가 되었다.
 
 
 
         
죽고 나서 가지를 쳐 내니 더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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