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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산행

Seoul


등록일: 2009-09-13 23:18
조회수: 1548 / 추천수: 355
               
 
 
 
중학생 조카와 야간산행.
 
한 시간이 채 안되는 길지 않은 산길.
나름 열심히 걸으니 숨이 턱까지 차오를 쯤 정상.
너른 돌 위에 앉은 난 그냥 뻗어 버렸다.
카메라 가방이 무거운건지 전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버린건지...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느낌.
 
땀을 식혀주던 초가을 바람.
비스듬히 기대 앉아 현란한 서울 야경이 감춰 버린 희미한 밤하늘의 별빛을 보며,
이어폰 음악을 몇 곡 들었고, 사진을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왜 어른들은 시간이 빠르다고 말하는 거죠?" 로 시작된 질문에
우린 어줍잖은 지식을 총 동원해 영원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극히 미미한 존재인 인간으로부터 나올 답은
그 무엇도 오답일테지만,
훗날 내가,
그리고, 이 순간의 일들이 있었다는 그 사실 하나만큼은
영원히 남으리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결말을 맺었다.
 
산을 내려오며,
식어 버린 옷 자락에서 숲 속의 가을을 느꼈다.
한 해가 끝을 향해 다가간다.
정말 빠른 시간!
그나저나 왜 어릴 때에는 그렇게 시간이 느리다고 생각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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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쥬
어릴땐 이것저것 하고 싶은건 많은데 공부만 하라고 하니 시간이 안가는것 아닐까요?ㅋㅋ
막상 어른이 되고도 대부분 하고싶은건 못하고 사는데 말이죠~
반대로 시간이 빠른건...어른이 되면 언제나 젊음을 간직할 거라 생각하는데
..세상은 우리를 가만두질 않죠...^^;;
2009-09-14
10:02:34
NEUTRINO™
한 마디로 시간은 상대적이라는 거죠!
이제 느긋(?)하게 생각해 줘야 할듯...^^;
2009-09-16
22:23:22
강지연
처음엔 사진이 넘 맘에 들어서...두번짼 음악이 좋아서..세번짼....이 음악에 빠져서....계속 오게되네...
여기있음 시간이 멈춘거 같아..
조카에게 전해줘... 어른이 되면 그 말을 이해할꺼라고... 근데 열심히 함 놀아 보라구해...그럼 정말 빨리간다는걸 깨닫게 될껄...
2009-09-26
0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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