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그림과 함께 담은 저의 일기들입니다.


 Mar7. 2005 Mon...여러 종류의 적막함들.

NEUTRINO™  2005-03-07 22:43:41, 조회 : 1,365

 

무진장 피곤한 월요일이었다.
왠지 모르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구
마냥 울적하기만 한 그런 날이
가끔은 저녁무렵 가로등에 불이 켜지듯 자연스럽게 찾아오게끔 마련인거다.
종일 생각했다.
'끝나자 마자 바루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구. 음...그리구 먹자마자 뻗어 버리겠어!'
 
일이 끝나고 바루 들어가는 것 까지는 계획대로 아무 일 없이 진행되다가...
결국 커피 한 잔이 간절해져 집으로 가는 도중에 다른 곳으로 새 버렸다...
 
비교적 한적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창이 넓은 전면 유리창가 자리에 앉아
간단하게 세트 메뉴 하나를 끝내 버리고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여 동안 책을 읽었다.
이야기는 유부남과 불같은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이 전화를 하는 장면이었다.
 
 
어느 토요일 늦은밤 그의 전화가 온다.
그녀는 수화기 너머로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낮은 주절거림을 듣고 있다.
그녀는 그에게 콘서트홀에라도 갔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근교 그의 집에서 핸드폰을 들고 있을 뿐이다.
"네 목소리가 잘 들리질 않아."
그는 말한다.
"여긴 많은 손님들이 와 있거든...보고 싶니?"
전화가 왔을때,
그녀는 리모콘으로 보고있던 텔레비젼의 음량을 모두 없앤 상태다.
그녀 주위의 적막감은 지독하게 낯설기까지 하다.
그녀는 그가 손님으로 가득찬 홀을 빠져나와
살짝 윗층으로 올라가
문고리를 붙잡고 핸드폰에 대고
살며시 속삭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잠시 후 나즈막한 목소리가 다시 흘러 나온다.
"미란다....내가 보고 싶어?"
한참 후 그녀는 답한다.
"예...보고 싶어요."
 
 
창 밖의 어둠 사이로 운동복을 입은 한 여자가 지나갔다.
순간 나는 책을 접고,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포근한 바람이 나를 감쌌다. 진정 봄인건가...
탄천을 따라 다시 30여분을 걸었다.
불어 오는 엷은 바람에 흙내음이 나는 듯 했다.
음악을 들으며, 높다란 층계의 중턱에 앉아 담배를 태웠다.
 
'Miranda...do you miss me?'
 
 
듣던 음악이 끝나고
다음 곡으로의 조용한 적막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of NEUTRINO


레몬트리
커피향은 언제나 좋은 느낌이에요...특히나 피곤하고 짜증이 밀려올때... 커피한잔~~ 몸에 사르르... 녹아드는 따스함~
때론 길거리 자판기에서의 커피한잔이 그립고.. 때론 분위기 좋고 전망 좋은 카페에서의 멋진 커피잔에 커피한잔이 그립고
커피는 어디에서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지는 듯해요~

그 사진에 보면.. 사용후에 가지고오면 100원을 돌려준다고 하져?? 100원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을 돌려주는거면 좋겠네요
2005-03-10
12:00:10



NEUTRINO™
정말 때로 커피는
커피 맛 그 자체보다도
누구와 어떤 곳에서 마시느냐 하는 것이
더 의미스러울 때도 있죠~ ^_^
2005-03-10
20:12:40

 


이정은
커피라는 것이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건가봐요..
개개인의 느낌들이 다들 틀리니까요...
바보는 감수성이 정말로 풍부해서 넘침을 막을수 없네요..
퍼 담아야 할 지경입니당~~
2005-03-24
13: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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