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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입니다.


 글보기 :: 눈 쌓인 차가운 2월의 커-피-
| View : 3,593 | Date : 12.2.3-am.12:20
 
 

 

            

 

 

 
65년 만에 찾아 온 한파라고 하니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차가움이 전해졌을 하루였다.
어느 기상캐스터가 그랬던가.
추운만큼 공기는 깨끗한 것이다, 라며 위안이라도 삼으라고.
여튼 이런 날의 외출은 될 수 있음 삼가하고 싶었지만,
꼭 가야 할 답사가 있어 중무장을 하고 나갔더랬다.
일을 마친 후 몸도 녹일 겸 카페에 들러 찍은 사진들 훑어 보니
날이 깨끗해서 그런지 사진 결과물 하나는 나름 만족스러웠다는~ ^^
 
커피도 맘에들고,
사진도 맘에들고,
이래저래 나쁘지 않은 하루!
 
이 기세를 살려 내가 좋아 하는
하루키의 커피 이야기도 하나.
 
 
 
--------------------------------
 
 
- 무라카미 하루키 <커피>
 
 
 
그 가게 정면에는 '커-피-'라고 쓰인 거대한 간판이 걸려있었다. 이런 간판이 없었다면 시빗거리도 없었을 것이다. 가게 이름도 없고 달리 부를 말도 없다. 하얀 바탕 위에 검게 '커-피-', 단지 그것뿐이었다. 게다가 간판은 조금 위를 향하고 있어서 그것은 마치 하늘을 향해 들이댄 도전장처럼 보였다.
어째서 이런 간판을 설치한 걸까. 나는 좀처럼 알 수 없었다. 길을 걷는 사람의 눈을 끌기에 간판의 위치는 너무 높고 더욱이 글자도 지나치게 컸다. 내가 그 간판을 알아챈 것은 마침 차창 밖으로 무심히 하늘을 올려다 본, 그저 운이 좋은 우연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우리들은 멀리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길이라 녹초가 되어 지쳐 있었다. 운전대를 쥔 친구는 20초마다 하품을 했고, 그의 여자 친구는 그 옆에서 완전히 곯아 떨어져 있었다. 재떨이는 가득 차고 카스테레오에서는 2월과 5월의 기온 차에 관한 템테이션스(Temptations)의 노래가 흐르고 있었다.
 
"커-피-" 나는 중얼거렸다.
 
"커-피-?" 친구가 말했다.
 
"커피라고 적힌 간판이 있어"
 
"그런 건 어디든지 있어"
 
"하지만 다다미 6장정도 크기의 간판에 그냥 커피라고만 쓰여 있고, 그게 하늘을 향해 있단말야" 나는 따졌다.
 
"폭격기를 피하기 위한 건지도 모르지" 그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적십자 마크 같은 거야. 아무도 커피 가게를 폭격하진 않을 테니. 그렇지 않아?"
 
"그렇군" 나는 말했다.
 
 
 
 
 
 
북해도 국도 길을 따라 작고 오래된 마을에 거대한 간판을 내건 커피 가게가 있었다. 오늘도 사람들은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곳에는 커피스러운 평화가 있고, 따뜻하고, 그리고 맛있는 커피가 있다.
 
"커-피-" 젊은 폭격수가 하늘 위에서 간판의 글자를 소리 내 읽었다.
 
"커-피-?" 조종사가 말했다.
 
"커피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온통 눈이 쌓인 2월의 오후라면, 그건 분명 멋진 광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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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hat
yoyo
추운 곳에서 유난히 커피는 뜨겁고 맛있어요.
매우 춥다던데...
2012-02-03 11:40:42 
NEUTRINO™
이 추운게 온난화 때문이라니 이 역설에 더욱 씁쓸하기만 합니다.. 2012-02-05 02:30:22 
서재원
하루키의 수필이 좋아요 2012-06-04 18: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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